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를 쓴 파울리 코엘료의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의 제목은 "흐르는 강물처럼". 제목에서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떠오른다.

책의 내용 역시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사는것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그의 생각이 드러나는데, 개인적으로 그의 방식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나무때문에 불편을 겪어 그 나무를 잘라내려고 하는 옆집 사람을 비웃고, 아예 집을 뜯어고칠 돈을 줄테니 나무를 그냥 두는게 어떠냐고 제안하는 에피소드에서 책을 읽는 나의 복잡미묘한 감정은 절정을 이뤘다. 또한 책 안에서 그가 연금술 모임을 갖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파울로 코엘료는 그와 같은 신비주의에 심취해 있는 듯 하며, 매우 종교적인, 신이나 초자연적인 섭리를 믿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점들을 빼면, 일반적이지 않은-하지만 작가들은 뭔가 특이할 것이라는 관점에선 일반적인-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의 일상과 그의 글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산을 오르는 열한가지 방법.

산을 오르는 열한가지 방법

1.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오른다.
2. 산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3. 먼저 간 사람에게 배운다.
4. 위험은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예방 가능하다.
5. 변화하는 풍경을 마음껏 누린다.
 - 산을 오르는 동안 펼쳐지는 무수한 볼거리를 통해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사물을 발견한다.
6.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본다.
 -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라! 너무 무리하지 말고, 너무 서두르거나 늑장부리지 말고.
7. 자신의 영혼을 믿는다.
 -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할 뿐 집착은 금물!
8.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다.
9. 정상에 오르면 마음껏 기쁨을 맛본다.
10. 한 가지 약속을 하자.
 -  또 다른 산을 찾아,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겠노라고.
11. 우리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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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장 | 2009/06/07 23:28 | Readout noises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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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心腸 : 달려라 냇물아 - 최성각 at 2009/08/19 23:14

... 마음이 청량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글쓴이의 생각에 대해서는 트집을 좀 잡고 싶다. 환경을 사랑하고 자연을 예찬하는 내용의 책을 읽어본것이라고는 이책과 [흐르는 강물처럼]정도이지만, 두 권 모두 글쓴이의 생각이 감상적이고 극단적인 것 같다. '자연은 이렇게나 위대한데, 인간은 왜 이리 어리석단 말인가!' 무분별한 개발도 ... more

Commented by tangent at 2009/06/10 20:21
나무를 베어달라는 노인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왔던 이야기 맞죠? 거기다 대고 차라리 땅을 팔라고 권한 작가도 참 별나긴 합니다만 ㅋㅋ
고등학교 국어선생님께서 프로스트의 시를 유난히도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은 정말 무수히 많은 반면 지금까지 선택해온 길은 굉장히.. 특이적입니다.(범위가 좁다는 뜻입니다) 어렸을 적 생각해봤던 직업들 - 선생님, 과학자, 영부인(!), 판사, 작가 등등...그리고 꿈도 꾸지 못했지만 왜 그랬을까 의문스러운 직업들/고고학자, 피아니스트, 정치인, 경찰, 사진작가, 언어학자, CEO, ..... 대학에 진학할 적에 생각한 것은 내가 어떤 과를 택하고 어떤 직업을 갖든 나는 나일테니 결국은 어떤 것을 선택해도 나같은 사람(다른사람 말을 잘 듣고, 뒹굴뒹굴 하면서 공상하기를 좋아하고, 팔랑귀에 가끔은 버럭 화도 내겠지만 일단은 조용한...)이 되지 않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따라 정말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 어쩌면 좀 많이 다른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동안 한가지 생활방식만을 고집하고 더이상 변화를 시도할 수 없는 노인이 되고싶지는 않습니다. 계속 발전하고 다른 길도 기웃거려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그렇게 나이들어 갈 수 있겠죠?
Commented by 심장 at 2009/06/17 20:48
고등학교 선생님이 프로스트의 시를 그렇게 좋아하셨었나요. 같은 선생님일텐데 왜 저는 기억이 없을까요.

저는 한가지 생활방식으로 살아도 좋으니, 세상에서 제일 살기 편한 생활방식을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굳어버리는 사람이 되는건 저도 반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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